권태주의자 저자의 친구가 '체념'에 대해 한 말
"체념이라는 게 부정적인 의미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."
"모든 노력을 다하고 나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집착을 없애는게 체념이거든"
'그게 뭔소리야 싶다'라고 저자는 말했다가 다시 이해했지만, 나는 퍼뜩! 같은 생각, 공감을 했다.
인스타에서 많이 나와서 공감이 된걸지도 모르겠다.
청춘인건 근데 좀 버거워 보여...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나영
아무것도 안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 있다. 하지만 너무 버거울 정도로는 하ㅣ 않았으면 하는 것
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, 나만의 속도가 있고 그 속도로 가다보면 내가 원하던 바에 닿을 수 있다는
것 그게 중요한것 같다.
물론 아무것도 안하고(?) 쉬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. 그게 중요한것 같다.
케렌시아 이 단어는 스페인에서 온 말이라 한다 본래는 투우장에 나가기 직전 머무는 작은 공간을 뜻한다고 그것이 조금 변하고 변해서, 안전한 기분을 누릴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.
그래서 집 안에 만들어둔 자기만의 휴식 공간을 케렌시아라 이르기도 한다지
그래도 이 말의 유래를 떠올리고 있자면 케렌시아는 한없이 몽롱하게 늘어지기만 하는 공간은 아니구나,
바깥세상이 나가 힘차게 싸우기 전 충분한 힘을 비축할 때 머무는 곳이구나, 하는 생각이 든다.
어쩌면 그런만큼 더더욱, 케렌시아 안은 절대적인 휴식을 구하는 공간이 되어야겠지
그건 방 한 칸이나 거실 한편처럼 조금 넓은 곳일 수도 있지만
에덴의 초콜릿 상자만큼 한 손에 쏙 잡히는 작고 가벼운 것이어도 괜찮지 않을까
나는 케렌시아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. 의미가 좋았기 때문이다. 나를 위한 또 나만의 휴식공간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이지 않을까 싶었다. 나만 해도 집에 내 공간이 없다 하지만 전혀 불평이나 불편한 게 없다. 왜냐하면 나만의 케렌시아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.
집도 아니고 그것은 컨텐츠 였다. 고양이 컨텐츠! 좋아하는 보는 것만으로 휴식이 될 수 있다는 걸 케렌시아는 거창한게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. 어디를 가던 핸드폰 또는 PC만 있으면 나의 안정을 취할 수 있었고, 또 그냥 걷다가 고양이를 보면 그렇게 힐링이 될 수 없었다.
예를 들면 출근길이나 퇴근길은 직장인에게 빠질 수 없는 고된 길인데 그 중간에 고양이를 봄으로써 안전한 기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.
누구에게나 자기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공간
그런 공간이 그리 멀지 앟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인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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